#0. 굿-즈 물어오는 사람들[각주:1]


 Kㅏ구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은 무엇이든 모으기 좋아한다. 그들의 이러한 버릇은 어엿한 한 종의 습성으로 사전에 기재되어있다. 다른 새들이 집을 짓기 위한 재료나 새끼를 먹이기 위한 것들을 물어오는 동안, 까마귀들은 반짝이는 것들로 방을 가득 채운다. 물론 까마귀가 집을 짓지 않거나 새끼를 굶긴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들은 단지 쓸모에 있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들을 그들의 둥지로, 끊임없이 물어올 뿐이다.

앞으로의 글들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있다면 살아가는데 밀도 높은 행복이 될 것들을 물어오는, 까마귀 같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쓰는 것들이다. 이번 글로 그 시리즈를 시작한다. 앞으로 내가 쓸 굿-란 것이 무엇이며, 이 시리즈에 임하는 다짐은 어떠한지 따위를 전하는 가벼운 인사말 정도로 읽어준다면 좋겠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다 같이 발음해 보자. 구우-.

 


굿즈란 단어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무엇을 떠올렸는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형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돌 팬덤이 만들어낸 2차 창작물 내지는 응원봉같은 것들을, 누군가는 사람만한 다키마쿠라를 떠올릴 수도 있고, 혹은 텀블벅이나 과자전, 언리미티드 에디션같은 플랫폼에서 볼 법한 창작물들을 떠올릴 수도 있다. 분기마다 나오는 다른 디자인의 스타벅스 텀블러, 전시를 보고 난 후 아트샵에서 구경하는 에코백이나 엽서. 이 외에 책을 주문하고 받는 보틀이나 베개, 레플리카 유니폼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대통령 취임 우표까지도 떠올릴 수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굿즈라 부른다.

 


굿즈?

 


굿즈Goods의 사전적 정의는 상품이다. 실체를 가진 유형의 물품이라면,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그 굿즈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단 소리다.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굿즈들이 존재한다. 비단 브로마이드나 포토카드, 등신대 베개, 동인지 뿐만은 아니다. 그런데도 굿즈란 용어는 종종 아이돌 산업이나 서브컬처에서 파생된 상품만을 상기시키곤 하는데, 왜냐하면 굿즈를 전파한 일본에서 이 용어를 서브컬처계의 관련 상품을 한정하는 데 쓰기 때문이다. 보통은 넓게 대중문화의 파생상품을 일컬어 머천다이즈Merchandise(md)라 칭한다.

굿즈란 엄밀히 말하자면, 일차적으로는 영화나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원작에 바탕을 두고 제작한 팬시 상품이나 기념품 등을 의미한다. 여기까지는 md로 대체될 수 있을만한 것들이다. 그런데 점점 발달하는 팬 문화와 제작사가 원하는 퀄리티의 굿즈를 내주지 않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팬들이 자급자족의 형태로 동인지나 등신대 베개 등 2차 창작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굿즈의 확장된 이차적 의미이다. 이렇듯 굿즈와 md는 미묘하게 태생이 다른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커뮤니티를 통해 굿즈란 단어가 먼저 알려졌으며 서브컬처계의 문법을 빌려와 서브컬처계의 파생상품이나 2차 창작물뿐만 아니라 여타 파생상품, 기획 상품까지도 굿즈라 부른다. 글의 소재가 서브컬처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굳이 따지자면 이 글에는 굿즈보다 머천다이즈가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더 굳이 따지자면(2)창작물과 (기획)상품의 경계가 모호한, 한국의 특수한 굿즈실정이 이 시리즈와 가장 맞춤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필자는 구우-의 발음을 포기할 수는 없으므로. 이 시리즈에서는 굿즈를 다룰 것이다.

 


이것도 굿즈?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굿즈이다지난달 17일 발매한 19대 대통령 취임 우표이다. 330원이면 얻을 수 있는이니굿즈(문재인+goods)”로 알려져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얻고 있다. 500만장이라는 대규모 발행에도 불구하고예약 주문이 폭주함에 따라 인터넷 주문까지 폐쇄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 글을 읽어주()다면, 글에 나올 물건들 중에는 이것도 굿즈라고?’ 반문할 만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만큼 굿즈라 묶이는 것들 안에서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는 것인데, 이는 굿즈의 본질적인 성격에서 기인한다. 무엇보다도 굿즈는 파생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 굿즈는 저마다 그것이 참여하는 모체가 있다. 그 모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모체의 성질을 분유한 굿즈의 결도 달라지는 것이다.

넓게는 산업 분야가 무엇인, 장르가 무엇인지에 따라 좁게는 작가·멤버·캐릭터·인물 등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다 달라진다. 더군다나 팬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이돌문화나 서브컬처계의 굿즈 산업만 하더라도 내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 스타나 캐릭터의 얼굴이 박혀있는 물건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팬의 연령대가 넓어짐에 따라 굿즈도 일코(일반인 코스프레)가 가능하도록 품목을 다양하게 세분화하여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굿즈를 소유하는 갈래는 더욱 세세하게 나뉘고 있으며, 물건의 외양만으로는 굿즈를 판별해내기 어려워졌다.




 


= 이마트식품 코너에서 굿즈를 만났다. SM엔터테인먼트와 가공식품브랜드 PEACOCK이 콜라보한 걸그룹 레드벨벳 음료.




이 들쭉날쭉한 물건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특징은, 바로 굿즈가 덕질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덕질이라는 용어는 오타쿠에서 파생한 ()에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접하는 접미사 ‘-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다시 오타쿠オタク는 광의로서, 특정한 분야에 열중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한다.

 처음에는 일종의 멸시와 배척의 의미를 담아 쓰였던 덕질이 스스로의 취향 내지는 타 집단과 구별되는 특수성을 드러내는 말로 전환되어 퍼졌듯이, 이제는 굿즈 역시 넓은 의미의 취향을 드러내는 유형의 물질이라 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취향과 기호, 내지는 애정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면 그것이 굿즈일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소비 형태가 사물의 효용성이나 유용성이 아니라 사물이 상징하는 기호에 대한 소비로, 곧 실재가 아니라 이미지에 대한 소비로 전환되었다는 맥락에서 굿즈는, 어떤 이에겐 현대 소비문화의 첨단, 그 자체로 여겨질 수 있다. 여기까지는 보드리야르Baudrillard의 말이다.

그러나 나 같은 일개 덕후에게 굿즈는 호빵맨의 빵조각이나 영혼을 쪼개어 넣는 호크룩스 내지는 프루스트의 마들렌 같은 것이다. (또한 굿즈라고 다 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재의 퀄리티도 중요하다. 퀄리티 자체가 굿즈를 갖고 싶은 맘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앞에 분유니 참여니 하는 해학적인 말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호빵맨의 조각을 얻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호빵맨의 온기. 비록 파편일 뿐이지만, 파편만으로도 전체를 상기시킬 수 있는 힘 그것이 굿즈에 있다.




= 심지어 호빵맨은 스스로 자신의 일부를 떼어준다. 선후관계가 뒤엎어지긴 했지만. (호빵맨이 스스로 영업에 나선 것 역시 아니지만) 필자만 하더라도, 만일 직접 저 호빵 조각을 받았더라면 그를 마음으로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굿즈를 사는사람만 있나

 


한편 이 물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굿즈는 소비문화의 해악으로 읽히곤 하며, 굿즈를 다루는 글의 포커스는 소비하는 행위 그 자체에 조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굿즈 시장이 활성화되는 동향을 분석하거나, 소비행위를 저격하는 양상이다. 이를 언급하는 것이 그러한 비판을 교정하고자 함은 아니다. 실제로 굿즈의 방점은 소비에 있다. 그러나 굿즈를 사는 사람이 있다면 필히 파는 사람이 있을 테고, 그 이전에 만드는 사람이 있다. 어쩌면 굿즈의 또 다른 방점은 소비가 아닌 생산, (판매목적이 아니라 자급자족하여 굿즈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요지이다.

물론 양산되는 대부분의 굿즈가 쓴 소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굿즈의 다른 이름은 기획 상품, 판촉물이다. 그렇다. 대부분 굿즈의 역할은 소비자를 낚기 위한 미끼이다. 예컨대 알라딘이나 영화 배급사에서 한정판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목적은 따질 것 없이 명료하다. ‘관련 상품인 굿즈가 곁가지를 친 그것, 즉 책과 영화 티켓 등 메인 상품의 수익이다.

 굿즈를 샀더니 책을 주더라.”는 상황이 누군가에겐 우스갯소리로, 누군가에겐 씁쓸한 상황으로 읽힐 수 있는 까닭은 주객전도라는 상황을 전제로 했고, 주객전도는 부조리한 아이러니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가에 대해서 역설하는 글들은 이보다 훨씬 좋은 글들이 많으니 이 글에서까지 다루진 않도록 하겠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리 뒤엎어졌다 하더라도 굿즈는 여전히 객의 입장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역으로 굿즈는 객이기 때문에, 주가 누구냐에 따라 그 맥락이 달라질 수 있다. (사실 위의 말은 누군가(=나 같은 사람)에게는 진정 기쁨에서 우러나온 것일 수도 있다. 주객전도가 그래서 왜 나쁜데?’ 라고 반문하면 다 해결될 문제지만 그것이 쟁점은 아니니...)

다시, 어떠한 맥락은 옳고 다른 맥락은 그르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다양한 객들만큼이나 다양한 들이 존재하며, 그리하여 굿즈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대규모 기업 자본에 의지하는 경우만 있지 않음을 짚고자 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의 굿즈 실정은 조금 특수하다고 적어 놓았는데, 이는 굿즈의 2차적 의미인, 2창작물로서의 맥락에 관한 것이다. 서브컬처계의 문법이었던 굿즈가 머천다이즈까지 포괄하는 꼴이 되면서, 굿즈의 창작물로서의 의미와 굿즈의 용례가 전방위한 상황이 맞물렸다. 굳이 모체가 되는 1차 창작물이 코믹스나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니더라도 일종의 본부가 있는 2차 창작물, ‘덕질의 산물이라면 굿즈로 통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굿즈는 판매되는 상품일지라도, 그것을 만들어 낸 자의 덕질대상이 무엇인지 역시 관건이 된다. 그들은 굿즈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이 열중하는 무형의 가치, 이념까지도 물질화하여 유형의 것으로 변형시킬 수 있고, 이를 판매를 통해 유포할 수 있다. 즉 굿즈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가 몰두하는 분야와 대상의 대리 표상이 된다.

 




=‘조크든요스티커 (제작 :텐시)

작년 8, 웹진 아이즈에서는 페미니즘 전쟁│④ 페미니즘 굿즈 온리전이라는 제목으로 페미니즘 행사 부스에 나왔던 굿즈들을 조명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위 사진은 기사에서 소개되었던 굿즈 중 하나이다. (사진 제공: 이로)

굿즈가 마냥 상품 판매를 본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자본의 끄나풀로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페미니즘 관련 굿즈는 개인과 단체를 막론하고 점점 더 활발하게 제작되는 추세이며, 목표는 1차적인 수익보다도 그 후에 파생되는 담론에 있다. 기사의 대목을 그대로 옮기자면, “여기에는 이 굿즈들을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계속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 기꺼이 돈을 쓰겠다는 태도가 담겨 있다.” 






그래서 굿즈를 물어온다는 것은

 


그래서 굿즈를 물어오는 일은 나의 최애와 나, 그리고 존잘님(내지는 제작사)간의 공고한 삼각관계를 전제하는 것이다. 이제 최애는 연예인이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으며, 어떠한 대상이 최애로 등극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 정도에, 즉 덕심에 달려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굿즈들은 그만큼의 다양한 덕심들을, 그리고 다시 덕심은 그만큼의 기호와 취향을 나타낸다.

세상엔 이 취향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삼각형들이 존재하여 관계를 이루어 나간다. 결국 굿즈를 물어온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이 삼각관계의 한 꼭짓점이 되고 동시에 다른 삼각형의 꼭짓점이 되는 일이다. 점에 불과했던 사람들이 다른 점들과 선을 이어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 새롭게 마주하는 세계로부터의 기념품은 굿즈이다.

모 잡지에서 굿즈를 다루며 팬들이 비공식 굿즈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원동력을 한 문장으로 추려놓은 것을 본 적 있다. 그게 다 너무 사랑해서다.”라고. 사랑해서 만들어낸다는 말은 애정과 관계가 결핍된 현대인만의 편집증적 증상이 아니라, 그림의 기원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부타데스의 딸은 떠날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벽에 그의 그림자를 따라 새겼고, 아버지는 딸을 위해 그 흔적의 형상을 흙으로 빚어주지 않았는가.

그래봤자 청년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혹은 굿즈를 소유하여 최애의 정체성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이란 바람이 허깨비라고 욕한다면 사실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림자와 구운흙이 회화와 조각의 시작이더라는 전설(플리니우스, 《박물지35XLIII, 151)을 떠올릴 때마다, 본인처럼 까마귀 같은 사람은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그것은 비록 애잔함도 아니고 안도감도 아닌 미묘한 것이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해서만들어 내거나, 만들어진 것을 물어오는 까마귀 같은 사람들의 축제를 마무리하기엔 충분하다.

 


굿즈를 물어오는 일을 적다보면 덜 부끄러워질 수 있을까

 


우리 문집의 모토는 세상에 부끄러운 덕질은 없다.”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덕질은 곧 특정한 분야에 열중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분야에 버닝하는 행위이다.

열중. 자신의 덕질을 자유롭게, 그리고 무겁지 않게 기록하는 이 필집은 나에게 한구석을 할애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 공간에 굿즈에 열중하노라.” 고백한 셈이다. 세상에 부끄러운 덕질은 없다지만, 사실 나의 덕질은 아직 부끄럽다. 미지근한 인간으로서 굿즈 덕후가 되기에 결핍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열정, 노력, 여유, 집요함, 사실 덕후가 되기에도 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덕후의 본질에도 맞지 않고, 우스운 소리지만. 나에게는 어떤 덕후 콤플렉스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쨌거나, 나는 굿즈를 좋아하노라 말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꾸 보고, 생각하고, 써보려 한다. 이것이 나의 사랑 방식이다. 분명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극적이지만 내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열렬하고, 덕질을 하기에는 천성이 조금 게으르지만, 영업할 때만큼은 열렬한 그런 사람이 분명. 앞으로 써 나갈 굿즈 시리즈는, 나의, 그리고 이 글을 읽어줄 사람의 콤플렉스 극복기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굿즈에 대해 쓰겠습니다.’ 이 한 문장이 이렇게까지 길어졌지만. 인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추신



  1.  까마귀가 반짝이는 것을 물어오는 버릇은 사실 어떤 불가항력적인 습성은 아니라고 한다. 강박적으로 보이는 이 버릇이 유전자에 새겨진 영구한 성질의 것은 아니며, 특수한 조건이 유발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 특수한 조건이란 호기심이다. 까마귀도 노화되어 호기심을 잃으면, 물어오는 것을 멈추기도 한다고.

  2. 내 기억에 남아있는 최초의 굿즈는 세일러 문 캐릭터가 일렬로 그려져 있던 노란 베개이고, 최근의 굿즈는 지인을 위해(그를 덕질하는 마음가짐으로) 소량 제작한 티셔츠이다. 당신의 추억이 담긴 굿즈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3.  ‘예쁜 쓰레기란 말도 있으나 한 철 쓰이던 용어 같기도 하고, 용어에 담긴 자조적인 뉘앙스가 주관에 맞지 않아 쓰지 않았다.

  4. 극복기의 성과가 좋을 것 같지는 않다.

  5. 당신이 꼭 그래야할 일은 아니지만, 다음에도 만났으면 좋겠다. 다음엔 조금 더 촘촘하면서도 편안한 글로 돌아오는것을 다짐하며. 물어가고 싶은 굿즈와 함께.


  1. 굿-즈 시리즈 : 굿즈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 혹은 탐닉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맺는 관계에 대하여 끄적거립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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